스포츠
강정호, '해적선' 타고 류현진과 맞대결?
입력 2014-12-23 19:40  | 수정 2014-12-23 21:02
【 앵커멘트 】
'괴물 유격수' 강정호 선수를 사 가겠다고 55억 원에 입찰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피츠버그로 밝혀졌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몸담았던 팀이기도 한데, 김동환 기자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 기자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오른 피츠버그.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팀으로, 초창기 선수를 뺏어오다시피 영입해 파이어리츠, '해적'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국내 팬에겐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마지막으로 몸담아 아시아 선수 통산 최다승을 올린 곳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린 상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정호에겐 썩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전환 가능한 2루와 3루에도 탄탄한 주전 선수가 있어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올해 연봉 총액이 다저스의 3분의 1도 안 될 만큼 '짠돌이' 구단이어서 거액의 연봉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카우트가 시즌 내내 강정호를 관찰하고 구단 최초로 입찰권을 따낸 만큼 계약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넥센 유격수
- "금액보다는 꾸준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쪽이었으면 좋겠어요."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협상 기한은 다음 달 20일.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7회 예정된 다저스와의 경기를 통해 강정호와 류현진의 맞대결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