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운대 이사장 일가 수억 '뒷돈' 덜미
입력 2014-12-23 19:40  | 수정 2014-12-24 08:51
【 앵커멘트 】
학교 건물 공사나 교원 임용의 대가로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광운학원 이사장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설립자의 자식들이 곳곳에 포진된 광운 학원의 비리가 들통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운대가 새롭게 단장할 캠퍼스 조감도입니다.

그런데 광운대 학교법인인 광운학원 이사장 조 모 씨 부부가 이 공사 설계를 맡기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 마무리된 문화원 리모델링 공사를 맡기면서도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공사 수주를 맡기며 챙긴 돈은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교원 채용과정에서도 비리가 있었습니다.

재단 산하 고등학교 교장과 짜고 교사채용 대가로 3천만 원을 뜯어낸 겁니다.

기부받은 법인 발전기금에도 손을 댔습니다.

재단 사무처장 배 모 씨가 1억 원을 횡령했다 덜미를 잡혔는데, 이 돈 역시 이사장의 딸 용돈과 골프비 등에 쓰인 겁니다.

문제는 광운학원 비리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설립자의 아들은 70억 원의 입시비리를 저질렀고, 손자는 학교 재산 63억 원을 빼돌리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잇단 비리에 학생들의 실망은 큽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광운대 총학생회장
- "모든 혐의가 입증된 이상 응당의 책임을 져야 되는 게 당연한 일이고요. 이사장님 퇴진이나 법적 책임 뿐만 아니라…."

하지만 재단 이사장인 조 씨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사장직을 임시로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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