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의 숫자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15개로 전년 대비 54.5% 줄어들었다.
실질심사가 도입된 2009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형식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가 12곳, 실질심사 상장폐지가 3곳이었다.
형식 요건 상장폐지는 비적정 수준의 감사의견을 받거나 자본잠식 등 명시적 요건에 미달하는 기업이 대상이 된다. 2009년 이후 형식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된 곳은 총 211개사에 달했다.
실질심사 상장폐지는 횡령·배임 등이 발생해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 폐지되는 경우다. 2009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82개 회사가 실질심사에 의해 상장폐지 됐다.
거래소 측은 "형식요건 상장폐지는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실질심사 상장폐시 역시 2010년 28개사를 정점으로 급감하고 있다"며 "실질심사 도입 이후 한계기업 82개사가 조기 퇴출되는 등 시장건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부실을 초래하는 거액의 자금 대여, 경영권 변경 등 관련사항의 공시 기준과 내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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