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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지창욱의 변신은 ‘무죄’…동해부터 타환까지
입력 2014-12-23 14:19 
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매 작품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지창욱. 다양한 변신으로 매번 대중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순수하고 철없던 대학생부터 찌질함이 가득 묻어 있는 한 나라의 왕까지. 색다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창욱이 요즘은 KBS2 월화드라마 ‘힐러를 통해 심부름꾼 힐러로 변신해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훔치고 있다.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순간부터 드라마에서 빠져서는 안 될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배우 지창욱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 철없는 재수생, ‘솔약국집 아들들 송미풍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철없는 막내아들로 등장했던 지창욱은 솔약국집 네 아들 중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우다.

극 중 깎아놓은 밤톨 같이 곱고 예쁘장하게 생긴 송미풍은 막내아들이라 그런지 사내이지만 여리고 착하기만 한 인물. 재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패기도 없고, 공부도 건성으로 하며 그저 해맑게 웃기만 하던 그는 어느 날 친구대신 아기를 키우게 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철없던 아들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송미풍을 완벽히 표현해낸 지창욱은 ‘솔약국집 아들들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 평범한 듯 특별한 청년, ‘웃어라 동해야 동해

‘웃어라 동해야에서 지창욱이 분한 동해는 어쩌다가 미국인부부에게 입양된 9세 정신연령의 한국인 미혼모 엄마 안나에게서 태어나 고달픈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하나뿐인 엄마를 지키기 위해 일찍부터 철이 들었고, 갖은 노력을 가하며 각박한 세상에 뛰어들었다.


‘솔약국집 아들들로 눈도장을 찍은 지창욱은 KBS ‘웃어라 동해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완벽히 각인시켰다. 일일드라마로 첫 주연 도전에 나선 그는 극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하며 주연의 가능성을 알렸다.

◇ 조선 최고의 협객, ‘무사백동수 백동수

지창욱은 SBS ‘무사백동수로 현대극에 이어 사극에 도전했다.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축에서 활약한 그는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무사백동수에서 지창욱은 정조대왕의 호위 무관으로 동양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최고의 무인이자, 피폐한 삶에 찌든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우뚝선 당대 최고의 협객 백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화려한 액션과 가슴 찡한 멜로를 선보이며 라이벌로 등장한 유승호와 함께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 타고 난 피아니스트, ‘다섯손가락 유인하

SBS ‘다섯손가락에서 유인하 역을 맡아 활약한 지창욱의 모습은 ‘지창욱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지창욱은 지는 걸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인하 역을 맡았다. 유인하는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지만, 자신을 끝없는 열등감에 휩싸이게 만드는 형 때문에 늘 힘들어했다.

질투와 열등감으로 가득찬 인물로 분했던 그는 악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그동안 친근하고 착함이 묻어 있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반전을 과시했다.

◇ 찌질의 갑, ‘기황후 황제 타환

지창욱과 MBC ‘기황후 타환의 만남은 신의 한 수였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던 그는 폭 넓은 감정선을 오가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타환이라는 인물을 완벽히 표현해낸 것.

극 중 지창욱이 분했던 타환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 철부지 매력에 순애보를 그릴 때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상처가 깊어지면서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그려내며 50부작이라는 긴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갔다.

◇ 여심 잡는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

그의 변신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번엔 KBS ‘힐러에서 서정후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옥상에서 옥상을 손쉽게 넘어 다니는 날렵한 액션 연기부터 다양한 변장술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과시했다. 또 상남자의 모습은 물론 극중 영신(박민영 분)을 지키는 수호천사 같은 변신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지창욱은 극의 중심축에 서서 맹활약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수호천사로 여심까지 훔치기에 나선 그는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며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 중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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