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경쟁’ 강정호, 생존무기는 장타력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7)와 단독 협상권을 갖게 됐다. 비록 피츠버그가 내야진이 탄탄하다고는 하지만 포스팅 금액 500만 2015달러를 투자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에 대한 넥센 히어로즈의 수용 의사를 전하면서 피츠버그를 협상권 획득 구단으로 발표했다.
피츠버스 닐 헌팅턴 단장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팀에 합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기쁘다. 강정호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와 함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가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피츠버그 내야진은 튼튼하다. 주전으로 유격수 자리에는 조디 머셔, 2루수에 닐 워커, 3루수로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 대체 선수로는 션 로드리게스, 저스틴 셀러스 등이 대기 중이다.
피츠버그는 내야수가 부족한 팀은 결코 아니다. 결국은 내야진을 강화시키기 위해 강정호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내야수들과 장타력 경쟁을 펼쳐야 한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워커는 2014 시즌 타율 2할7푼1리 23홈런 76타점 장타율 4할6푼7리, 해리슨이 타율 3할1푼5리 13홈런 52타점 장타율 4할9푼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장타율 순위에서 해리슨이 7위, 워커가 14위를 마크했다.
머서는 올 시즌 타율 2할5푼5리 12홈런 55타점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3할8푼7리를 기록했다. 결국 강정호로서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유격수 강정호의 수비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지만, 피츠버그 스카우트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그를 판단했다. 포스팅 금액을 봤을 때 유격수 수비 능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9시즌동안 902경기를 뛰면서 통산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 545타점 출루율 3할8푼3리, 장타율 5할4리를 마크했다.
2012시즌 장타율 5할6푼, 2013 시즌 장타율 4할8푼9리를 마크한 강정호는 2014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장타율 7할3푼9리를 마크했다. 리그를 막론하고 7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 강정호의 큰 강점.
2014 시즌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3타점 장타율 5할4푼2리를 기록한 앤드류 맥커친이 뛰고 있는 피츠버그는 팀 장타율 4할4리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3위, 전체 7위에 해당하는 팀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영입을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구단을 꿈꾸고 있다. 강정호가 해적선의 거포가 될 수 있을까

맥커친.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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