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뉴욕 지하철이 22일(현지시간)'쩍벌남 퇴치' 캠페인에 나서 주목을 끈다.
뉴욕 지하철의 쩍벌남이란 지하철 의자에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아 2∼3개의 좌석을 독차지하는 무매너 남자승객을 말한다.
이에 따라 뉴욕 교통당국은 뉴욕시내를 오가는 각 지하철 노선의 객차 안에 '쩍벌남 퇴치 캠페인' 포스터를 붙였다.
포스터에는 "이봐요. 아저씨. 다리 좀 그만 벌리세요. 앉을 공간이 좁아지잖아요”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매너를 지키면 지하철 탑승이 더욱 쾌적해집니다”라는 취지의 글도 실렸다.
뉴욕에서는 오래전부터 지하철 남자 승객들의 탑승 예절이 논란이 돼왔다.
일부 여성운동가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쩍벌남'의 모습을 올려 지하철 탑승 매너를 사회문제화 해왔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도 뉴욕 지하철의 쩍벌남 퇴치 캠페인을 다루면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람은 절도와 사기, 교통위반 등을 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