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배당금 `1조원`…186개 社

대형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로 국민연금의 올해 배당금은 1조원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2월 결산 대형 상장사 186곳으로부터 거둬들일 2014회계연도 배당금은 보수적으로 추산해 932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74개다. 이중 증권사가 주당 배당금을 전망한 곳은 186개다.
국민연금은 지분 7.81%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1만5311원 수준으로 국민연금이 약 1762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보다 30∼50%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통주 기준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금은 1만4300원으로 올해 배당금은 1만8590~2만1450원으로 최대 2469억원을 배당 받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로 국민연금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안겨줄 상장사는 포스코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7.72%를 보유해 올해 531억원 가량의 배당금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국민연금에 대규모 배당을 안겨줄 상장사(지분율·배당금)로는 SK텔레콤(지분 5.90%·448억원)과 한국전력(6.51%·380억원), 현대차(8.02%·363억원), 신한지주(8.81%·321억원) 등이다.
아울러 지난주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공기업 배당성향을 40% 수준대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국민연금의 배당 수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배당을 확대하거나 첫 배당에 나선 상장사도 여럿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주당 배당금을 과거 600원 수준에서 올해 3430원으로 대폭 늘린다고 공시했다. 이에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로부터 올해 받을 배당금은 작년 12억원의 5배인 60억원이다.
올 한해 수출액 14조 6000억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첫 배당 가능성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 213원만 배당해도 회사 지분 9.13%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배당금은 141억원이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