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홧김에 한 행동이'…참지 못하는 현대인
입력 2014-12-22 19:41  | 수정 2014-12-22 20:53
【 앵커멘트 】
분노를 느끼는 건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작은 일에도 욱해서 폭력성을 띠거나 살인까지 저지르는 '홧김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 차선 진입을 막는다며 상대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운전자.

(현장음)
"XX야! 조심해서 운전해."

분이 풀리지 않는지 막대를 들고 오더니 급기야 차량까지 파손합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XXX야!, 죽을래 XX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홧김에 저지르는 행동은 중범죄나 살인으로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MBN 8시 뉴스 (지난해 10월)
- "밤늦게 친구들을 집에 데려온 아들이 어머니가 못 들어오게 한다며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경찰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른바 '땅콩 리턴'의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 역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빚어진 일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누구나 분노를 느끼지만,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은 감정을 제어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원인은 그때그때 화를 풀지 못하고 분노를 쌓아두다 결국 작은 스트레스에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 인터뷰 : 한상우 / 순천향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내 안에 분노가 쌓이고, 분노를 쌓이게 하는 원인이 사회적, 환경적으로 많이 있을 때 충동조절을 못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죠."

대화나 소통이 아닌 술이나 인터넷 게임 등으로 탈출구를 찾을 경우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충동 범죄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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