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출국금지' LG 조성진 사장, 검찰 출두 왜 미루나?
입력 2014-12-22 19:40  | 수정 2014-12-22 20:57
【 앵커멘트 】
'삼성 세탁기 파손' 의혹과 관련해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정작 본인은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배경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일 가전매장에서 삼성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 조성진 LG전자 사장.

조 사장은 그동안 검찰의 소환 요청을 거부하다 갑자기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에 참석하고 나서 출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가겠습니다라고 한 건 아니고요. (다녀온 뒤 출두하겠다) 그렇게 요청을 했죠. 검찰 측에."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도 해외 출장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뭘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사장이 해외 가전전시회 참가 일정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했었겠지만 무엇보다 검찰 수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조 사장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서 조사하고 있는 사건을 자신의 근무지가 있는 창원지검으로 넘겨달라고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 사장이 창원지검으로의 사건 이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전업계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전업체끼리 다툼이 꼴불견이라며, CCTV 등 증거가 확실한 만큼 하루빨리 검찰에서 사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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