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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으로만 16골’, ATM 성적 유지 비결
입력 2014-12-22 14:22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고딘(2번)이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14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코스타(26·첼시 FC)와 다비드 비야(33·멜버른 시티)라는 굵직한 공격수들과 결별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리그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안착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공권이다.
아틀레티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4-15 라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17분 만에 선제실점하고 전반을 0-1로 마쳤으나 후반 36분까지 4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1분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3·프랑스)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후안프란(29·스페인)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했다. 후반 7분 미드필더 티아구(33·포르투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1분 후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28·스페인)가 오른발로 역전 골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속공에 가담한 그리즈만은 페널티박스에 진입하여 미드필더 가비(31·스페인)의 도움을 받아 왼발 추가 골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후반 36분 그리즈만이 골 에어리어에서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도록 도왔다.
그리즈만의 동점 골까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만 16골을 헤딩으로 넣었다. 이는 2위 이하와 4골 이상 많은 라리가 최다 헤딩 득점이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유럽프로축구에서 ‘세트피스 완성도가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코너킥은 물론이고 중장거리 간접프리킥에서도 다양한 부분 전술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헤딩으로 대표되는 높이의 우위와 ‘세트피스 역량은 패스와 점유율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승리 공식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라는 라리가 거함과 맞서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물론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는 이제 더는 ‘약팀이 아니다. 그러나 ‘이변을 꿈꾸는 많은 중하위권 팀에는 여전히 좋은 참고가 될만한 팀이다. 조직력의 극대화라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라리가 원정경기 득점 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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