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집권만 위해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세력과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언급한 뒤 "정치권의 진보세력들은 낡은 종북프레임에서 벗어나 건전 진보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줄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9대 총선 때 통진당의 국회진출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돼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건전보수 대 건전진보의 경쟁을 벌여 국민 선택을 받도록 해서 정치안정을 꾀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는 법치국가로 유지돼 국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그 어떤 세력도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 임시국회 파행과 관련, 김 대표는 "내년 나라 살림살이를 뒷받침할 민생경제법안 처리시한이 1주일 밖에 안 남았다"면서 "법안심사를 할 수 있는 날은 오늘을 포함해서 사실상 3일밖에 안 되는데 이번 주는 정말 골든위크가 돼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이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을 따지기 위해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다른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운영위는 검찰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 개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가 민생경제법안처리를 실기하면 경제회복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2+2연석회의에서 어렵게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오늘 당장이라도 특위구성에 동참해 29일까지 국민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협조해주길 바란다"고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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