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순이자마진 흐름과 성장성이 양호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2일 김수현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신용평가 관련 충담금 300억원, 사내복지근로기금 출현금 21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현재 환율이 유지될 경우 원화 약세에 따른 중국유한공사의 환평가 손실은 약 300억원 정도로 이를 감안한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147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익 역시 예상치에 못 미치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일시적 악재에 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전체 원화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56.5%로 가장 높아 금리 하락 민감도가 가장 낮다는 점, 90% 이상의 중금채 만기가 1년으로 타 은행에 비해 짧다는 점을 들어 순이자마진 흐름과 성장성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오버행 부담 해소로 연말 높은 수준의 배당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최근 기획재정부 물량이 쏟아지면서 출회가 가능한 잔여 물량은 1.2%에 불과해 오버행 이슈는 사라졌다”며 "올해 배당 성향은 31.9%, 주당 배당금 490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 3.4%에 해당한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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