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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7분 득점 1위’…명문의 자존심
입력 2014-12-22 06:43  | 수정 2014-12-22 07:03
리버풀 현지 팬들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후반 추가시간 7분에 극적인 동점을 만든 리버풀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칭 전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우승에 빛났던 명문의 자존심은 여전히 살아있다.
리버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FC와의 2014-15 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45분 미드필더 필리피 코치뉴(22·브라질)가 페널티박스에서 동료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24·잉글랜드)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2분 세트피스에서 아스널 수비수 마티외 드뷔시(29)가 골 에어리어 진입 후 미드필더 마티외 플라미니(30·이상 프랑스)의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 동점 골로 만들었다.
후반 19분 아스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8·프랑스)가 페널티박스에서 미드필더 산티 카소를라(30·스페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역전 득점에 성공하면서 패색이 짙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리버풀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23·이탈리아)는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 2분 잇따른 경고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리버풀-아스널 경기의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었다. 수적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은 홈팀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의 수비수 마르틴 슈크르텔(30·슬로바키아)이 미드필더 애덤 럴라나(26·잉글랜드)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여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슈크르텔의 아스널전 동점 골은 최근 5시즌 리버풀의 후반 추가시간 7분 이후 3번째 득점”이라면서 해당 기간 리버풀은 추가시간 7분 이후 득점이 2골 이상인 유일한 EPL 클럽”이라고 보도했다. ‘뒷심만큼은 EPL 최고라는 얘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4일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리버풀. 아스널이라는 강적과 연이어 만나 리그 2연패 직전에 몰렸으나 무승부에 성공하며 정신적인 반전도 기대할만하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2013-14 EPL 준우승팀 리버풀의 위용은 17라운드 현재 6승 4무 7패 득실차 -3 승점 22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 때문에 사라진 지 오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하여 유로파리그 32강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리버풀 현지 팬들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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