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문화산책] '비굴의 시대' 등 화제의 신간
입력 2014-12-21 21:50  | 수정 2014-12-23 09:43


<비굴의 시대>

이 나라를 우리보다 더 잘 아는 귀화 한국인 박노자.

그는 지금을 '전례 없는 더러운 시대'라고 했습니다.

이 책은 각자도생의 사회, 공감할 줄 모르는 사회, 어떤 자본주의 사회보다도 더 자본주의적인 대한민국의 민낯을 파헤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금은 '냉소의 시대'를 지난 '비굴의 시대'. 그렇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요구에 '조금이라도 대들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면' 희망은 시작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훅 (Hooked)>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상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낸 패턴을 설명한 지침서.

저자는 습관, 즉 ‘훅(hooked) 모델을 바탕으로 만든 상품으로 현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의 전략과 비밀을 밝힙니다.

책에서 다루는 훅 모델은 신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기획을 할 때 ‘계기→행동→가변적 보상→투자라는 4단계 반복적 패턴을 적용해 특정 상품이 고객의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데 목표를 둡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아프기 시작해 급격히 허물어진 아버지로 인해 죽어가는 인간의 시간을 적나라하게 경험한 아들의 기록입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은 당사자인 아버지에게도 첫 경험이지만, 그 곁에서 도움을 주는 저자에게도 절처히 첫 경험.

이 특별한 3년 반의 여정을 통해 노화, 질병, 죽음의 고통으로 무너져가는 인간의 애처로운 모습과 그 속에서 발하는 아버지와의 애잔한 교감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인정의 시대>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과 구조변동을 '인정'이라는 틀로 분석한 연구서.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권력을 둘러싼 갈등으로 보기 어려운 사안들이 종종 등장한다는 데 주목합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왜곡된 인정관계가 일상적 무시와 차별, 혐오를 낳고 그 결과 사회 곳곳에서 인정투쟁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저자.

이처럼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려면 사회의 각 영역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인정 요구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전반적인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장사는 과학이다 : 백년가게 만들기>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 시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퇴직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도 일자리는 절실한 문제입니다.

많은 이들이 창업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의 도약을 꿈꾸는 상황에 비해 자영업자의 90% 이상이 실패하는 현실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창업에 준비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선 성공, 후 창업 전력을 소개합니다.







<대통령의 셰프>

세계 각국 왕실과 정상들의 관저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셰프들이 처음으로 털어놓는 정치, 외교계 이야기를 담은 책.

국왕이나 대통령 등 권력자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해야 하는 이 직업의 특성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을 읽는 맛이 쏠쏠합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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