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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라모스, 라리가 DF 최다득점…영양가도 만점
입력 2014-12-21 18:00  | 수정 2014-12-21 18:04
라모스가 주장으로 임한 라요와의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키스를 부는’ 뒤풀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가 2014년 스페인 라리가 ‘수비수 최다득점자로 한 해 공식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레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산로렌소와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산로렌소는 ‘2014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이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의 최고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동격이다.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로 89분을 뛰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에 진입하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독일)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1골을 추가한 라모스는 2014년에만 프로축구 10골이 됐다. 대회별로 보면 라리가 득점이 5골로 가장 많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클럽월드컵 2골이다. 10골은 해당 기간 라리가 소속 수비수로는 가장 많다.
라모스의 올해 득점은 소위 ‘영양가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수비수임에도 클럽월드컵과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도하다시피 했다. 크루스 아술과의 17일 클럽월드컵 준결승(4-0승)에서 라모스는 전반 15분 세트피스에서 골 에어리어로 침투한 후 역시 크로스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만들었다. 크루스 아술은 2013-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모스는 4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원정 2차전(4-0승)에서 헤딩 선제결승골 및 추가 골로 대승을 주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5월 25일 결승(4-1승)에서는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헤딩 동점 골로 연장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리가에서 라모스의 2014년 5골도 순도가 높다. 선제골이 2번이고 결승골과 동점 골도 1번씩 있다.

클럽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로 레알의 무실점 우승을 이끌고 연속 결승골까지 넣은 라모스가 골든볼(MVP)을 수상한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스페인프로축구연맹(LFP)의 ‘라리가 올해의 수비수도 2012~2014년 3연패 하고 있다.
라모스는 2014-15시즌 레알 소속으로 22경기 4골이다. 경기당 84.3분의 핵심 수비수로 90분당 0.19골을 넣고 있다. 중앙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 운동능력의 소유자다.
레알은 2005년 8월 31일 이적료 2700만 유로(364억5513만 원)에 라모스를 영입했다. 입단 후 425경기 52골 30도움. 출전시간(경기당 87.1분)과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20) 모두 이번 시즌 평균보다 낫다. 레알 합류 전에는 세비야 CF(39경기 3골)에서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24경기 10골 5도움이다. 124경기는 스페인 역대 최다출전 4위에 해당한다. 경기당 76.9분을 뛰었고 90분당 골·도움은 0.14다. 스페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에 공헌함을 인정받아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오른쪽)가 주장으로 임한 라요와의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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