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예전 같지 않은 강호동, 이번엔…
입력 2014-12-21 13:48 
사진=스타투데이


'달빛프린스'와 '별바라기'의 조기 종영으로 이름값을 못했던 강호동이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KBS 2TV는 강호동을 내세운 새 예능 프로그램 '투명인간'을 내년 1월 선보입니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가수 김범수, 개그맨 정태호, 방송인 하하, 가수 강남, 모델 박성진 등 6명이 출연합니다.

직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생'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투명인간'은 실제 직장인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킵니다.


6명의 출연진이 회사를 찾아가 직장인들과 투명인간 놀이를 펼치는 내용입니다.

제작진은 "고된 업무의 연속,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신개념 예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호동은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유재석과 함께 TV 예능프로그램계 양대 MC로 군림했습니다.

방송 3사는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각기 메인 프로그램 1~2개씩을 맡겼고, 둘의 몸값은 특A급이었습니다.

난공불락으로만 보였던 강호동의 아성은 그러나 2011년 9월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일로 인해 깨졌고, 이 일로 강호동은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1년여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2년 말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복귀한 강호동의 영향력은 예전 같지 못했습니다.

자신감과 씩씩함, 강렬한 카리스마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강호동은 컴백하면서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자 했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인기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그와 동일시돼왔던 프로그램인 MBC '무릎팍도사'가 6년 역사를 뒤로 한 채 폐지됐고, 새롭게 선보인 KBS 2TV '달빛프린스'와 SBS TV '별바라기'도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개그맨'에서 강호동은 응답자 11.3%의 지지를 얻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유재석이 올해까지 같은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됩니다.

2007~2010년에는 유재석과 1,2위를 다퉜던 강호동은 2011년을 기점으로 인기가 꺾이더니 올해는 김준호, 김준현, 이국주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연령대별로도 강호동은 60세 이상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트렌드와 이슈에 민감한 젊은층의 움직이는 표심이 강호동보다는 다른 인물들에게 표를 행사한 것입니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TV '스타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박'은 아니지만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새해에 '투명인간'이 가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방송사 PD는 "강호동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방송 3사에 강호동은 빅카드"라며 "그래도 아직은 강호동을 내세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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