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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동조사 제안, 인터뷰 배급 위해 다른 방안 고려 중…“영화 볼 지 안 볼지는 관객에게 맡겨야”
입력 2014-12-21 10:38 
북한 공동조사 제안
북한 공동조사 제안, 인터뷰 배급 위해 다른 방안 고려 중…영화 볼 지 안 볼지는 관객에게 맡겨야”

북한 공동조사 제안, FBI가 내놓은 북한 배후 결론 지지

북한 공동조사 제안 소식이 화제다.

미국 백악관이 개봉이 무산된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의 배급을 위해 다른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소니 픽쳐스의 입장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연방수사국(FBI)이 내놓은 북한 배후 결론에 대해서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소니가 ‘인터뷰의 배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화를 볼지 아닐지 여부는 관객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의 영화 배급 여부와 관련해 백악관이 소니측과 논의한 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의 영화 개봉 취소는 실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북한이 배후로 지목된 해커들의 테러 위협에 영화관 개봉을 비롯해 ‘인터뷰의 온라인 배급 등도 모두 취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확상되면서 배급을 위한 대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마이클 린튼 소니 픽쳐스 CEO는 인터넷 스트리밍 및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한 배급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해킹의 배후를 북한으로 공식 지목한 FBI의 발표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크 스트로 대변인은 FBI의 결론처럼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북한 정부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스트로 대변인은 북한은 오랫동안 파괴적, 도발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부정해온 역사가 있다”며 북한이 해킹 사건 해결을 돕는 길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소니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소니 해킹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함을 증명할 수 있다며 미국에게 사건 공동조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말도 안 되는 조사 결과로 우리에게 적개심을 드러냈다”며 비난했다.

북한은 또한 미국이 북한의 제안을 거절하고 보복을 시도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위협을 덧붙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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