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월드컵 최초 동메달 쾌거
입력 2014-12-20 19:16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0·한체대)이 한국 최초로 월드컵 동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윤성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4-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라트비아의 마틴 듀커스(30·1분51초06)와 토마스 듀커스(33·1분56초) 형제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한국 썰매종목 최초로 월드컵 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특히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매튜 앙투안(6위·1분52초56)을 제치며 뛰어난 기록을 냈다는 것에 의미를 더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부터 폭발적인 스타트를 보이며 56초39로 27개 팀 중 4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이어 2차 시기에서는 55초84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전체 2위를 차지해 합계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과 함께 참가한 이한신(27‧강원연맹)도 월드컵 첫 무대에서 22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번 대기록 달성 비결은 완벽한 훈련이었다. 캐나다 캘거리 트랙에서 연간 200회 이상 주행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이 마치 자국 트랙처럼 완벽히 적응해왔던 것이 주효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성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또한 현지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것도 이번 메달 획득에 크게 작용했다. 대회 당시 현지 기온이 점점 올라가며 빙질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체 후순위로 대회를 치러야했던 한국 팀은 현지 트랙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발 빠르게 빙질에 맞게 썰매 날을 교체하며 최적의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윤성빈을 지도한 조인호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메달 획득으로 그 동안 마음이 좀 더 편안해 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시즌이 시작인만큼 아직 더 준비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평창에서의 메달 획득을 위해선 장비와 트랙을 분석해줄 전문가들을 포함한 체계적인 대표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은 대기록 달성과 함께 2014년 훈련을 마무리하며 오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