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일 조의에 감사"…남측 인사 방북 요청
입력 2014-12-20 08:40  | 수정 2014-12-20 10:16
【 앵커멘트 】
북한이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 관계자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에 조화를 보내 고맙다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순한 인사치레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측 인사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겁니다.

북한은 오는 23일이나 24일에 개성공단을 방문하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했습니다.

남측 인사들이 개성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에 조의를 표시한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6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했습니다.

현대아산도 조건식 사장을 통해 현정은 회장의 조화를 전한 바 있습니다.

북측은 방북 초청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 김양건 부장을 만난 적이 있는 박지원 의원이 이번에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 의원의 지난 방북 당시 북측에서 차관급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영접을 했지만, 이번엔 장관급 이상의 실세로 알려진 김양건 부장이 초청을 한 점은 눈을 끄는 대목입니다.

김정일의 3년상을 끝내고,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맞이하는 북한이 남측에 전할 메시지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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