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녀사냥 멈춰라" 조현아 옹호 논란
입력 2014-12-19 19:41  | 수정 2014-12-19 20:48
【 앵커멘트 】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한 또 하나의 논쟁이 오늘 하루종일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한 여성단체가 조현아 전 부사장을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감싸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건데요.
해당 여성단체는 내부 조율 없이 실수로 배포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거셉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던 지난 17일.

검찰청사 한쪽에서 한 남성이 조 씨를 옹호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침묵시위를 펼칩니다.

팻말에는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마녀사냥을 그만두자"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성단체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19개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성명서에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발단이 조 씨가 아닌 사무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론이 사무장은 선으로, 조 씨는 악으로 규정하고 무자비하게 몰아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경자 /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성명서 작성)
- "검찰 과정에서 잘 밝혀지면 되는 거지 여자 하나를 놓고 카메라 앞에 세우고…."

그러면서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겠냐"며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조 씨를 감쌌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즉각 들끓었습니다.

황당한 논리로 잘못을 감싼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여성연합에 이름을 올린 단체들도 해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미홍 / 정의실현 국민연대 대표
- "(성명서를) 애당초 본 적이 없어요. 이해는 되지만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말했으면 (제 이름은) 빼달라고 했을 거에요."

'땅콩'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이 사회에 또 다른 분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박세준,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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