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상수도 파열…단수 늑장 예고에 10만여 명 큰 불편
입력 2014-12-19 19:41  | 수정 2014-12-19 20:52
【 앵커멘트 】
어제(18일) 인천 서북부 지역에 물을 보내는 상수도관이 터져 오늘(19일) 새벽부터 물 공급이 끊겼는데요.
그런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주민들에게 밤늦게서야 단수 예고 통보를 해 10만여 명의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땅에서 나온 흙탕물이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주변 도로는 이미 제 기능을 잃었고, 추운 날씨에 물에 잠긴 도로는 통째로 얼어붙었습니다.

인천 서구 공촌사거리에서 지하 상수도관이 터진 건 어제(18일) 오전 11시30분쯤.

하지만, 하루가 넘도록 복구는커녕 현장수습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파열된 상수도관이 워낙 땅속 깊이 묻혀 있어 인천시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했음에도 하루종일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어제(18일) 자정부터 인천 서구 마전동 일대 고지대 3만 8천 곳의 주택과 상가에 물이 끊겼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인천시가 단수 예고통보를 한 시각은 관이 터진 후 무려 9시간 뒤, 물이 끊기기 단 몇 시간 전.

인천시의 늑장대응에 주민들은 울화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순임 / 인천 마전동
- "문자도 주지 않고 갑자기 물이 끊기니까. 이 건 뭐 방법이 없어요."

▶ 인터뷰 : 함경희 / 인천 마전동
- "거의 밤 10시 정도 됐나.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긴가민가하다가…."

물이 없어 설거지를 못하는 식당은 궁여지책으로 1회용 그릇에 찬을 내갑니다.

▶ 인터뷰 : 식당 종업원
- "물이 없으니까 일하는데 불편이 크죠. (뭐가 제일 불편하세요?) 설거지, 음식하기도 그렇고 모든 게 불편하죠. 하나부터 열까지…."

인천시는 내일(20일) 오전 중에는 복구작업을 끝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수도관이 워낙 크고 땅속 깊이 있어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

맹추위 속에 시민 불편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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