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층간소음으로 다투다 숨져…진실은?
입력 2014-12-19 19:41  | 수정 2014-12-19 20:51
【 앵커멘트 】
지난 16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3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유족들은 윗집 주인이 피해 여성을 밀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고, 윗집 주인은 혼자 굴러 떨어졌다고 진술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

지난 16일 자정쯤 5층에 혼자 살던 36살 최 모 여인이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윗집을 찾았습니다.

윗집 주인 55살 박 모 씨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최 씨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장기 파열로 다음 날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싸움하다가 떨어졌다는 소리만 들었어요. 그 이외에는 몰라요."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유족들은 윗집 주인이 피해여성을 계단 쪽으로 밀어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윗집 주인의 진술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충북 충주경찰서 형사3팀
- "위층 분은 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 (상대방을) 밀친 사실이 없고 집으로 내려가던 중에 스스로 넘어졌다 진술하고 있어서…."

유족들은 병원 측의 의료 과실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사고 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가량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OO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CT를 찍고 나서 이상이 없어서 갔는데…."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윗집 주인의 가해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의료사고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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