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만 더 추워" 추위 더 타는 체질 따로 있다?
입력 2014-12-19 19:40  | 수정 2014-12-19 20:55
【 앵커멘트 】
아직 초겨울인데, 요즘 정말 너무 춥죠?
잠깐만 나가 있어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인데,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도 유독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위를 더 타는 체질이 따로 있는 걸까요?
최은미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영하 5도의 날씨에 두 남성을 서 있게 한 뒤 피부 표면온도를 측정했습니다.

둘 다 20도 안팎.

20분을 바깥에서 보낸 후 다시 측정했습니다.

한 명은 17도 안팎으로 3도가량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다른 한 명은 13도로 7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번엔 적외선 카메라로 두 사람이 몸의 열을 얼마나 빼앗겼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피부 온도가 별로 떨어지지 않은 남성은 등 전체에 아직 고르게 열이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석철웅 / 실험 참가자
- "바람이 불어서 얼굴은 좀 춥긴 한데 몸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나 많이 떨어진 남성은 등 가운데에만 열이 남아있을 뿐 어깨와 팔은 붉은 기운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동기 / 실험 참가자
-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데 바람까지 부니까…."

두 사람의 차이를 만든 것은 근육량.

체격도 나이도 비슷하지만, 체온이 덜떨어진 남성이 근육량이 7kg 가까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병진 / 정형외과 전문의
- "체온이 떨어지면 근육에서 열을 많이 생산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마른 사람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열 생산량이 적어서 추위를 더 타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추위를 더많이 타는 것도,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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