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KCB "최악 시나리오 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1.09%”
입력 2014-12-19 14:13  | 수정 2014-12-19 14:16
<거시경제 시나리오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전망>

내년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질 경우 전체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시 1%대로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개인신용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작년 1분기 1.23%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KCB는 19일 거시경제 시나리오별 가계신용 연체율 전망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비공개 보고서 '오렌지 아웃룩(Orange Outlook)'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금융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각 금융권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통계는 있지만 은행, 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은행권과 비은행권을 통틀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통계를 하나로 산출한 것은 KCB가 처음이다.

KCB는 보고서에서 S4인 '경기경착륙' 단계가 되면 내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반기 0.95%, 하반기 1.09%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KCB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제하고 이를 기준으로 S1(예상보다 강한 경기회복), S2(경기회복지연), S3(경기재침체), S4(경기경착륙) 단계로 금융권 연체율을 산출했다. 성장률이 당초 전망대로 달성되면 상·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0.84%, 0.93%로 산출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성장률은 2.8%이다.
이외 신용대출 연체율은 S4 단계로 접어들면 상반기 2.0%, 하반기 2.19%로 각각 전망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상·하반기 각각 1.76%, 1.96%로 내다봤다.
KCB는 "내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수도권의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집단대출 부실 가능성, 부동산 규제완화로 신용도가 낮은 2금융권 고객의 은행 유입 등의 요인에 의해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