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쌍용건설 우선협상자에 두바이투자청
입력 2014-12-19 04:03 
여덟 번째 매각에 나선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두바이투자청(ICD)이 선정됐다. 18일 매각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ICD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본입찰 결과 이들 업체를 포함해 스틸앤리소시즈 등 3개 인수후보군이 참여한 바 있다.
법원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2월께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D는 인수 가격으로 2000억원 내외를, SM그룹은 이보다 적은 1500억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운용 규모가 7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ICD는 해외 투자 기업 중 건설사 비중이 높아 쌍용건설 인수전에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부동산개발회사를 통해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공능력 평가 19위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등 주로 해외에서 고급 건축물과 인프라스트럭처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국부펀드의 이번 인수로 쌍용건설은 해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쌍용건설 매각이 2007년 이후 여덟 번째나 진행됐다는 측면에서 이번에도 매각이 성사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두 차례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도 이들 업체가 자발적으로 인수를 중간에 포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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