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 SK C&C가 미국 핀테크 기업과 제휴해 모바일 금융·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 C&C는 미국 모지도(Mozido)사와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합작기업(JV)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SK C&C의 미국내 법인 SK C&C USA가 보유한 모바일결제·커머스 솔루션 코어파이어(CorFire) 브랜드와 기술, 지적재산권 등을 현물로 출자하는 구조다. SK C&C USA는 332억원 현금과 모지도 본사 지분 1.5%(564만주), 합작기업 지분 19.4%를 취득한다. 모지도와 재무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2008년 설립된 모지도는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45개국에서 90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앱 '모지도 파이낸셜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결제 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모지도의 모바일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유통업체 등 가맹점에서 현금을 내면 사이버머니를 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거나 전 세계 지인의 모지도 앱 계좌로 보내는 구조다. 가맹점에서 현금 교환한 뒤 국경을 넘어 송금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SK C&C는 지난 2011년 코어파이어를 출시하고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12년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에 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이통사 등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왔다. SK C&C는 특히 모지도가 가지고 있지 않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모바일 커머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 C&C측은 "코어파이어의 더욱 빠른 글로벌 확산과 안정적 사업 수익 확보를 위해 모지도와 전방위 사업협력에 나서게 됐다”면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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