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4분의 1이 사회활동이나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사회적 고립상태'에 빠져 있었다. 나이가 많거나 배우자가 없는 노인일수록 사회적 고립을 당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11명은 사회활동이나 사회적지원이 전혀 없는 '완전 고립'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나 단체참여,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이 전혀 없고, 재정적·심리적 지원도 전무한 것이다.
'거의 고립'상태인 노인은 100명 중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전 고립과 거의 고립상태인 노인을 합하면 전체 노인 가운데 4명 중 1명이 사회적 고립상태에 빠져있는 셈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 비중이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상태에 빠진 노인은 65~74세에서는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지만, 85세 이상에서는 5명 중 2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배우자가 없을 수록 고립되는 비중이 커졌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 가운데 사회적 고립에 빠진 노인의 비중은 19.8%인 반면, 미혼자와 이혼자의 비중은 각각 55.7%, 47.8% 수준에 달했다.
사회적인 신뢰수준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았지만, 이웃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족, 지인(친척·친구)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95.5%, 84.6%인 반면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61.2%에 불과했다.
특히 낯선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는 12.7%에 그쳐 신뢰의 대상 범위가 좁고 인간관계 또한 폐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2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평균인 30.1%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주 40시간제 도입 비율은 66.4%로, 임금근로자의 3분의 1 이상이 주 40시간제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스마트폰 이용률은 2010년 3.8%에서 지난해 68.8%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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