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를 지속하다 결국 1890선까지 내줬다.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18일 오후 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26포인트(0.54%) 내린 1889.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57분께 하락 전환하며 1910선을 내줬고,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다 결국 1890선까지 무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행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영향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장 초반부터 몰아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하락시켰다.
외국인은 5126억원 어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맞서 기관과 개인이 3773억원과 3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내림폭은 쉽사리 줄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8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034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20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 대부분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보험을 제외하고는 전부 내리는 중이다. 특히 의료정밀, 증권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 POSCO, NAVER, 현대모비스가 일제히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은 오르는 중이다.
이날 상장해 거래가 개시된 제일모직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장 중 한때 6% 넘게 빠지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 2.83% 가량 오르고 있다. 제일모직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인 10만6000원에 형성됐다.
이밖에 인터지스가 자사주 매각에 7%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이날 재무확충을 통한 재무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보통주 85만13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47포인트(1.40%) 내린 525.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과 5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파라다이스, 웹젠, CJ E&M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밖에 중국원양자원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파워레인저 품귀'에 6% 이상 올랐던 대원미디어는 장 중 반락해 1% 넘게 빠지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8원 오른 1104.7원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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