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준, 초저금리 유지 결정…"금리인상에 인내심 가질 것"
입력 2014-12-18 09:55  | 수정 2014-12-19 10:0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 수준인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초저금리 유지 및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기존에 사용했던 '상당 기간'을 대체할 새로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조급하게 올리지 않고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되 경기·고용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부터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 그는 "정상화 절차(기준금리 인상)가 앞으로 두 차례(내년 1, 3월) 정도 회의에서는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화 정책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번 회의 때와 똑같이 평가한 뒤 "노동시장 상황도 더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예전보다 좀 더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각종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면서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4%로, 지난 9월 제시했던 2.0~2.2%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예상 실업률은 9월 발표 때 5.9~6.0%에서 이날 5.8%로 낮춰잡았다.
다음 FOMC 회의는 내년 1월 27~28일 이틀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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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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