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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공유 ‘이웃지역단지’ 눈길
입력 2014-12-18 03:01 
#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살고 있는 주부 장현정 씨(45·가명)는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씩 분당동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한다. 오포읍에서 2㎞ 내외인 성남시 분당동은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다. 장씨는 아이들을 분당 학원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장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수도권역 내 이웃 지역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 처음으로 경기 수원·성남· 고양·부천·양주 등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거 행정협력 구상인 ‘서경지역생활권을 구성·운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에 더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웃 지역 단지들이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지난 16일 기준 KB국민은행 시세 정보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매매가의 경우 경기도 광주시의 오포2차 e편한세상은 3억8250만원이었던 반면 분당동 율동공원 인근 효자촌 동아아파트는 약 1억5000만원 비싼 5억1500만원에 평균 전세 가격은 3억8500만원이었다. 분당 신도시의 전세 가격으로 1~2㎞ 떨어진 광주 오포읍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대표적인 분당생활권으로 분당과 300 정도 거리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오포3차는 전용면적 59~80㎡로 지난달 27일 1ㆍ2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후 128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293명이 몰리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인근에 지난 7월 분양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광주역도 마찬가지다. 총 212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미분양 우려가 있었지만 분당 생활권이란 장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3.1대1의 청약경쟁률에 최근 계약 완판 소식까지 들리며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현대건설도 다음달 3월께 분당 인근 경기도 광주 태전5지구와 6지구에 각각 1463가구, 1688가구 등 총 315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명역세권으로 부각된 호반건설의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1·2차 역시 지난 11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 이후 나흘 동안 누적 방문객이 2만1000여 명을 넘어섰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는 차로 10여 분 거리인 광명역세권 택지지구의 생활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다.
한라는 배곧대교 건설이 예정돼 있어 송도와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서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 중이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평균 1.26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되기도 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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