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다가구주택 공동개발로 5층이상 증축”
입력 2014-12-18 03:01 
집주인이 낡은 집을 재건축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4가구, 6가구 주택 등 다가구주택을 2개 이상 묶어 SH공사와 집주인이 공동 개발·운영하면 5층 이상 증축이 가능해져 집주인 수익이 보장되고 SH공사도 토지 구입비가 들지 않아 일석이조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변창흠 SH공사 사장(사진)은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SH공사는 사업성 분석·정보 공유, 시행사 결정 등 주택관리자 역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정비사업 주체로 나서 도시재생사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여러 다가구주택 묶음개발, 공업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주거를 결합, 상가 번영회와 SH공사가 공동 리모델링하는 상업 정비사업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면 철거 위주의 기존 정비사업에 대해선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변 사장의 기본 인식이다. 정비사업이 어려운 지역은 개발 규모를 줄이거나 개발주체를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으로의 접근도 고민 중이다. 변 사장은 임대주택관리 위주였던 주거복지 범위를 넓혀 SH공사를 서울시 주거안정을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8개 권역으로 나눠 임대주택관리를 맡아왔던 통합관리센터를 주거복지센터로 전환하고 11개 권역으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을 거친 변 사장은 SH공사 혁신에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2016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 그동안 가구당 5000만원 안팎으로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게 계산돼왔던 약 11만가구에 달하는 임대주택이 자산재평가를 받아 부채비율이 확 낮아질 것”이라며 시유지나 SH공사 소유인 미활용 토지 등을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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