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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맞은 야구 '보충수업' 논쟁 가열
입력 2014-12-17 19:41  | 수정 2014-12-17 21:00
【 앵커멘트 】
겨울방학을 맞은 프로야구가 요즘 보충수업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측과 선행학습 정도는 하게 해 줘야 한다는 쪽이 팽팽히 맞서는데요.
뭐가 맞을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넥센의 일부 선수가 목동구장에서 연습한 걸 두고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발끈했습니다.

코치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규칙을 어겼다는 겁니다.

이어 해외에 재활 캠프를 차리고 싶어 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을 선수의 쉴 권리를 침해한 주동자로 몰았습니다.


45일간의 휴식기를 보장해 달라는 선수협회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하고 싶은 선수들도 못 하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프로야구 선수
- "저는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 선수니까. 저는 하고 싶죠. 코치님 도움도 받고 싶은데 어쩔 수 없으니까."

선수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보충 훈련이 필요없는 주전 선수거나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날 수 있는 고액 연봉자들.

형편이 안 좋은 비주전 선수들이 그들의 경쟁자로 올라설 기회를 봉쇄당할 수도 있습니다.

팬들은 힘없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선수협회가 몸값 비싸진 주전 선수들의 이권 대변자로 변질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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