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 매도러시 끝났나…금호산업 상한가 미소
입력 2014-12-17 17:22  | 수정 2014-12-17 23:32
한 달여 동안 약세를 보이던 금호산업이 이번주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한 달여 동안 계속된 기관들 매도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4.87% 상승한 1만9700원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주도했다. 금호산업 강세는 지난 11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향세가 계속되던 금호산업 주가가 최근 강세로 전환한 것은 그동안 주가를 억누르던 대규모 물량 출회 부담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물량 부담 문제는 작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작년 9월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기업어음(CP) 790억원어치를 출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에 대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12.8%로 상승했다.
하지만 금호산업 역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출자에 해당돼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될 상황에 처했다. 이런 문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 지분은 증권사들을 통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에 판매되면서 그동안 금호산업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언제 기관들이 매물을 던질지 모른다는 부담 때문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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