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발 리스크(모라토리엄 위기설)가 시장을 흔들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09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정보 제공업체인 델톤은 "장 초반 원·달러는 지난 11월 5일 이후 최저치인 1080.7원 부근까지 하락한 뒤, 엔·달러 상승과 역외매수세에 힘입어 1095.8원에 고점을 기록, 장중 15.1원의 변동폭을 보였다”며 "이후 장 후반 들어 손절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델톤은 이어 "러시아 금융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질 경우, 원화도 일정 수준까지는 엔화강세에 영향을 받다가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고조되면 엔화와의 상관관계가 약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고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