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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DF 라모스, 머리로만 연간 7골
입력 2014-12-17 15:52  | 수정 2014-12-17 16:04
라모스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의 ‘머리는 결정적인 순간 빛난다. 이번 시즌 27전 87득점 경기당 3.22골이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소속팀에서 수비수의 득점력이 주목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레알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4-0으로 대승했다. 크루스 아술은 2013-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라모스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골 에어리어로 진입하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전반 36분에는 공격수 카림 벤제마(26·프랑스)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22·스페인)의 크로스를 헤딩 추가 골로 만들었다.
미드필더 개러스 베일(25·웨일스)은 후반 5분 골 에어리어에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의 크로스를 헤딩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미드필더 이스코(22·스페인)는 후반 27분 호날두의 도움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격차를 4골 차로 벌렸다.
준결승에서 라모스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으로 앞선 전반 39분 격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자신의 결승골 무산은 물론이고 자칫 경기 결과마저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줄뻔했다. 이케르 카시야스(33·스페인) 골키퍼가 1분 후 크루스 아술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모스는 후반 시작 1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며 풀타임이 무산됐다. 다행히 결승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까지 라모스는 2014년에만 ‘헤딩으로 7골을 넣고 있다. 이는 해당 기간 레알 선수 중 으뜸이다. 특히 2013-14 챔피언스리그 우승과정에서 라모스의 머리는 눈부셨다.

라모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월 30일 준결승 원정 2차전(4-0승)에서 헤딩 선제결승골 및 추가 골로 대승을 주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5월 25일 결승(4-1승)에서는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헤딩 동점 골로 연장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골을 추가한 라모스는 2014-15시즌 레알 소속으로 21경기 3골이다. 경기당 84.1분의 핵심 수비수로 90분당 0.15골을 넣고 있다. 중앙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 운동능력의 소유자다.
레알은 2005년 8월 31일 이적료 2700만 유로(369억684만 원)에 라모스를 영입했다. 입단 후 424경기 51골 30도움. 출전시간(경기당 87.1분)과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20) 모두 이번 시즌 평균보다 낫다.
라모스는 스페인프로축구연맹(LFP)의 ‘라리가 올해의 수비수를 2012~2014년 3연패 했다. 국가대표로도 스페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에 공헌함을 인정받아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결승골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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