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사장단 `땅콩 회항` 반면교사로 위기관리 `열공`
입력 2014-12-17 10:55  | 수정 2014-12-17 14:11

삼성 사장단이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위기관리 리더십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윤호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기후변화연구부장이 '극한의 위기관리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윤호일 부장은 남극 세종기지 대장을 역임한 탐사 전문가다. 그는 이날 대한항공 회항, 세월호 사태와 남극 세종기지에서 발생한 사고 등을 예로 들어 위기관리 리더십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세월호는 원칙과 기본을 몰랐던 리더인 선장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라며 "위기시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대한항공은 초기 완장 5개 중 2개만 내려놓으면서 위기관리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가진 이준 삼성그룹 미래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리더가 위기시 지켜야할 덕목으로 원칙과 기본, 근거없는 낙관주의를 배제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며 "아르헨티나 남극 탐험대 조난 사고, 세종기지 탐험대의 항해 중 조난 등을 사례로 들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내년 삼성그룹 전체 신년하례사는 이건희 회장의 병환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사도 각 사별로 나눠 진행돼 경영 화두 등이 담긴 이 회장발 신년 메시지도 없을 전망이다. 대신 내년 경영 계획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 회의가 이번주 각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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