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창진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직원 동석 드러나
입력 2014-12-17 07:00  | 수정 2014-12-17 08:07
【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가 박창진 사무장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직원을 동석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이 놔둔 채 조사를 한 셈인데, 조사 공정성에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 조사한 국토교통부.

그런데 국토부가 조사 당시 박 사무장과 대한항공 임직원을 한 자리에 놔둔 채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객실담당 A 상무와 약 19분가량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박 사무장과 A상무 등 대한항공 임직원 8명이 같이 있다가, 나중에 두 사람만 함께 남아 조사를 받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대한항공 간부들을 옆자리에 배석시켜 전혀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도 "

그런데도, 국토부는 '동석 조사'는 없었다는 엉터리 해명을 내놨습니다.

어제(16일) 브리핑에서 "임원이 같이 오긴 했지만 조사받을 때는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앞서 국토부는 사건 조사단 6명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 2명을 포함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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