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학교 테러…학생 포함 140여 명 숨져
입력 2014-12-17 07:00  | 수정 2014-12-17 08:25
【 앵커멘트 】
파키스탄에서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학생 132명을 포함해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차가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피 흘리는 환자들로 병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오전 10시 파키스탄 페샤와르시에서 파키스탄 탈레반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했습니다.

탈레반 대원 7명은 대부분 10대인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을 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샤루크 / 생존 학생
- "테러범들이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총을 쐈습니다. 저는 책상 밑에 숨어 있어서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학생 132명을 포함해 무려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역사상 단일 테러로는 최악의 인명피해입니다.

테러 이후 탈레반 대원들은 파키스탄군과 벌인 8시간의 교전 끝에 사살되거나 자폭했습니다.

테러 이유에 대해 탈레반은 파키스탄군의 소탕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
- "우리의 여성들이 공격당했습니다. 우리는 1년에 6백 명이나 살해당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잔인한 테러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린이를 상대로 한 극악무도한 공격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난 2007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13개가 결성한 단체로 자신들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파키스탄군과 경찰을 상대로 지속적인 공격을 해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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