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쏟아진 공모 물량…휴메딕스만 날았다
입력 2014-12-16 22:57  | 수정 2014-12-18 17:04
연말 기업공개(IPO)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제일모직과 공모 일정을 피하려는 기업이 속출하면서 공모 철회가 잇따르고 청약 경쟁률도 추락하고 있다.
16일 하루에만 10개 기업 공모주 청약이 몰리면서 휴메딕스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흥행 실패를 예상한 SK제1호스팩,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은 12일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고, 16~17일 공모에 나설 계획이었던 이츠웰도 15일 공모를 급히 철회했다. 올 들어 10개 기업이 같은 날 공모 청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각 증권사 집계에 따르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휴메딕스로 571.6대1이었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과 필러 등을 제조하는 바이오 업체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689대1을 기록해 당초부터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다.
예정대로 공모를 진행한 스팩들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다. 교보증권 교보제3호스팩은 20.8대1을, 하나대투증권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19.3대1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이달 초 공모청약에 나선 우리SL스팩과 LIG스팩 등 경쟁률이 각각 2.5대1과 2.1대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다만 올 한 해에만 네 번째 스팩을 상장한 KB투자증권 KB제5호스팩은 0.5대1로 청약이 미달됐다. 반면 영화 ‘변호인과 ‘7번방의 선물 등 히트작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 투자·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뉴) 경쟁률은 33.6대1에 그쳐 예상외로 저조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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