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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의 한 마디, “즐겁게 좀 하자”
입력 2014-12-16 21:43 
6연패 탈출에 성공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즐겁게 좀 하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과 미팅에서 던진 한 마디다. 고개를 숙인 채 패배 의식에 빠져 있는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삼성은 후반전 9점차로 뒤졌던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힘겨운 6연패 탈출. 리오 라이온스가 23점을 폭발시켰고, 김준일이 골밑에서 12점을 보탰다. 또 차재영도 결정적인 쐐기 3점슛을 포함해 영양가 만점의 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아, 힘드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삼성은 정규리그 전환점인 27경기를 마친 상황서 이제 6승(21패)째를 거뒀기 때문. 이 감독의 한숨 섞인 탄성이 이해가 갈만 했다.
이 감독은 전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반을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분위기가 다운돼 있더라. 즐겁게 좀 하자고 말했다. 자신 없이 하니까 경기가 더 안 풀린다”고 말했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결정적 한 마디였다.
이 감독은 오늘 승리는 선수들의 수비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라이온스도 동부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한 것이 주효했다. 또 김준일도 리바운드 참여를 적극적으로 했다. 차재영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혹독한 감독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반기 총평도 많은 말이 필요 없었다. 이 감독은 선수도 나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후반기에는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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