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과 국회의장 핫라인 5달 동안 '먹통'
입력 2014-12-16 19:42  | 수정 2014-12-16 21:21
【 앵커멘트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청와대의 불통을 공개 지적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든 핫라인이 5달 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먹통이었다는 겁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직통 전화 핫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던 정의화 국회의장.

지금까지 통화 횟수를 묻자 얼굴을 붉힙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통화는 직접 한 번도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두 번을 시도했는데요. 두 번 다 꺼져 있었다고 기억이 되고요."

정 의장의 수난은 또 있습니다.


입법부 수장으로 지난 6월 선출돼 국가 의전 서열 2위가 됐지만, 대통령과 독대 한 번 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연말을 맞아 제안한 공관 초청 만찬도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제가 정무수석에게 연말에 요즘 대통령 머리도 복잡하고 그럴 테니까 의장 공관에 한번 오셔서 저하고 저녁 한번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는데 (바빠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정 의장은 작심하고 쏟아낸 대통령의 불통 발언에도 청와대가 묵묵부답이었다며, 쓴웃음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장광익 / MBN 정치부장
- "(청와대에서 어제 발언) 진위를 확인하거나 말씀이 섭섭하다 등등 그런 반응은 없으셨습니까?"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대통령의 연락이) 좀 있으면 좋겠는데 반응이 아직은 없습니다. 미처 아직 바빠서 방송을 못 봤겠죠."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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