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로비' 수사..현역 정치인 줄소환

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검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의 고경화, 김병호 의원을 소환한데 이어, 조만간 정형근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한나라당 고경화, 김병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소환 조사를 받기는 처음입니다.

이들 의원들은 의사협회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각각 7,800만원과 수백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의료계의 로비 현안인 연말정산 간소화법안과 의료법 개정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 의원들은 "의협의 단체 자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알고 받았으며, 모두 정상적인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받은 돈이 대가성이 있을 경우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의료 단체들로 부터 후원금을 받은 또 다른 정치인 한, 두명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내용에 따라 소환자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수사 대상 정치인의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장동익 전 의협회장에 대해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지만 기자
-"의사협회에 대한 검찰의 정치권 로비의혹 수사가 현역의원들까지로 확대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