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 美처럼 디폴트옵션 연금 도입을”
입력 2014-12-16 17:27  | 수정 2014-12-16 21:47
정부 정책이나 투자 환경이 만들어져도 개인의 투자 능력이 없으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이 요원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호주의 경험을 되살려 ‘디폴트옵션(초기설정) 연금상품을 도입해야 한다.”
하타 조지 일본 확정기여(DC)형연금종합연구소장은 1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투자교육은 DC형 전환의 필요조건이라며 디폴트옵션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폴트옵션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DC형을 도입하면서 고안한 연금상품으로 리스크 대비 안정성을 갖춘 자산을 미리 구성해 투자자의 선택을 돕는 것이다.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검토 단계다.
그는 디폴트옵션이 투자교육 인프라스트럭처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자의 잘못된 선택을 방지하고 연금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타 소장은 일반적인 밸런스형 디폴트옵션 외에 리스크를 투자자 또는 운용사가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펀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타 소장은 이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연금교육포럼 발족 100일을 맞아 마련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 <용어 설명>
▷ 디폴트옵션 : 투자자가 자산을 고르지 않아도 되게끔 연금운용사가 미리 자산 배분을 해 단순하게 만든 연금상품.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구성된 ‘밸런스형부터 투자자가 리스크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상품까지 있다. 북미·호주 등지에서 DC형 퇴직연금 상품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다.
[석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