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이어 외국인이 쏟아낸 매도 물량이 직격탄이 됐다.
장중 1910선에서 출렁이던 코스피는 결국 1910선을 내줬고 1900선 초반까지 1900선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23포인트((0.85%) 내린 1904.13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327만주와 4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분위기는 하루 종일 우울했다.
1909.01로 출발한 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뒤 1919.60포인트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저점은 1901.13포인트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탓에 1900선은 지켜냈지만 외국인은 지난 11일 7072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 역시 큰 폭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개인은 1200억원, 기관은 3019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53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NAVER, KB금융, 삼성화재가 상승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차아가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라비스테온 공조 인수설에 동반 강세흐름을 보였다.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각각 6.3%, 10.2% 오름폭을 기록하며 큰 폭 상승했고, 한라비스테온공조도 2%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은 3.94포인트(0.73%) 내린 534.15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 부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인은 21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억원과 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GS홈쇼핑, 이오테크닉스가 상승했으나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메디톡스, CJ E&M, 컴투스, 서울반도체, 로엔, 원익IPS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인포피아가 영국업체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1% 강세를 나타냈고 위닉스는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과 중국 내수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4.1% 오르며 이틀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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