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전체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온라인 쇼핑 총 시장 규모는 5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중 모바일 쇼핑은 지난해 대비 두 배가 넘게 성장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의 24% 가량인 13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16일 국내외 온라인쇼핑 시장의 규모와 전망, 매출실적과 통신판매 경영동향 등의 내용을 총 정리한 '2014 온라인쇼핑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온라인 쇼핑 총 시장규모가 55조20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1%가량 늘었고 내년도 전체 시장규모도 올해보다 13.3%가량 늘어난 62조3천억원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과 TV와 리모콘 만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T커머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방식인 카탈로그 쇼핑이나 PC인터넷 쇼핑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탈로그 쇼핑의 내년도 예상 시장규모는 6천억 정도로 올해보다 4.8% 줄어들고 인터넷 PC 쇼핑도 올해보다 6.8% 떨어진 29조8천억원 정도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모바일 쇼핑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70%가량 늘어 최초로 20조를 돌파한 22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T커머스의 내년도 전체 시장 규모도 2천500억원 가량으로 여전히 걸음마 단계지만 올해 예상 총 거래액인 1천700억 보다는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중에서도 뉴미디어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온라인쇼핑협회 측은 "M커머스(모바일 쇼핑)의 급속한 성장 속에 PC쇼핑의 급속한 점유율 하락에 대해 '멀티채널 전략'을 지향하고 있는 업체가 아닌 일반 업체의 대응은 상이할 것”이라며 "PC쇼핑의 중요한 전환기라는 의미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쇼핑의 또 다른 한 축인 TV홈쇼핑은 총 시장 규모가 올해 2.5%가량 커진 데 이어 내년에도 2.4%가량 늘어난 9조4천억여원이 될 것으로 보여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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