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TV를 구하라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왜 OCN 드라마에서는 여자를 볼 수가 없는 거죠?”
‘나쁜 녀석들 ‘닥터 프로스트 등 OCN에서 제작되는 수사 드라마들은 지상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설정들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지 오래다.
2009년 방영된 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의 성공 이후 드라마이 제작방향을 수사물과 선이 굵은 액션으로 확정한 OCN은 수사를 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지상파의 수사물과는 그 노선을 달리하면서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녀석들을 소탕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빠른 스토리 전개가 호평을 받았던 ‘나쁜 녀석들 역시 정태수(조동혁 분) 오구탁(김상중 분) 박웅철(마동석 분) 오구탁은 이정문(박해진 분)을 네 남자의 활약이 빛을 발하며 종영 때까지 안방극장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나쁜 녀석들의 경우 홍일점인 유미영(강예원 분)과 러브라인 없이 스토리 그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문의 연쇄살인 여부와 오구탁, 이정문, 박웅철, 정태수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얽히는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으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붙일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을 등장시키며 더욱 재미를 살렸다.
현재 방영중인 ‘닥터 프로스트는 0.2초 만에 다른 이들의 행동을 보고 심리를 파악해내는 천재 교수 닥터 프로스트가 사건을 해결하는 심리 수사극이다. 주인공 닥터 프로스트(송창의 분)의 활약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으면서 극은 흡인력을 점점 잃고 있는 형국을 보인다는 평이 있지만 소재만큼은 여전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OCN은 2014년 한 해 동안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리셋 ‘신의 퀴즈4 등 다양한 드라마들을 제작하며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하지만 독특한 건 이 같은 드라마 속에 ‘여자는 없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사건에 대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여성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작품 속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거나 천재적인 남자들이며, 여자들은 보조 혹은 지켜내야 할 가녀린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쁜 녀석들에서 여형사인 유미영이 강인한 여성을 표현할까 했지만, 안방극장와 어울리지 않는 다소 어색한 연기 때문인지, 아니면 극 설정 상 깊게 참여하지 않아서인지 남자들의 기세에 조용하게 마무리 됐다.
2014년이 지나가고 2015년이 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새 해를 맞이하는 만큼 새로운 작품제작에 돌입한다. ‘남자에 치우친 OCN 드라마. 물론 타켓층을 분명히 한다는 이점은 있지만, 여자들이라고 수사를 못하지는 않는다. 어떤 새로운 소재와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올지 모르지만 조금 더 발전을 위해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자 중심의 수사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 묵직한 추리가 주는 긴장감 ‘스트로베리 나이트
2010년 스페셜로 방송됐던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높은 인기에 2012년 11부작으로 제작되더니, 이후 2013년에는 ‘스트로베리 나이트 극장판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한 작품이다.
‘제대로 만든 형사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주인공인 카리스마를 강한 히메카와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경찰 조직에서 여자라고 무시당하고, 사건에 감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다 보니 상부와 마찰도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히메카와를 중심으로 팀들이 뭉쳐 일하는 모습과 각각의 형사 캐릭터가 살아 있어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뼈로 해결하는 사건 ‘본즈
‘본즈는 법의학자인 템퍼런스 브레넌이 주인공으로 한다.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뼈가 발견되면 제퍼소니안 박물관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인 브레넌 박사가 자신의 팀과 함께 뼈를 살펴보아 뼈의 주인이 누구이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내며, 이를 토대로 FBI 특수요원 실리 부스와 함께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이다. 시리즈 제목인 ‘본즈 작품의 설정인 ‘뼈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부스가 브레넌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하다.
약 10년간 장수프로그램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본즈는 국내에서도 팬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