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달산 살인 피의자 박춘봉, 계획 살인 가능성 높아
입력 2014-12-16 14:23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조선족)이 동거녀 김모씨(48·조선족)를 계획 살인 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4월부터 동거했던 김씨가 2개월 전 언니 집으로 짐을 싸서 들어간 뒤 만나주지 않자 앙심을 품어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범행 당일 휴가를 내고 자신의 전 주거지로 김씨를 데려가자 마자 살해한 점으로 미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김씨를 살해하기 전날인 지난달 25일 자신이 일하는 공사장 작업반장에게 다음날 하루 휴가를 냈다. 박씨는 다음날(26일) 오후 1시 30분께 김씨가 일하는 대형 마트로 찾아가 반 강제로 데리고 나온 뒤 오후 2시께 수원시 매교동 전 주거지로 데려가 살해했다.

경찰은 박씨가 휴가를 내고 김씨를 만난 점, 김씨를 일방적으로 데려온 뒤 살해한 점 등을 들어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26일 범행을 목적으로 휴가를 내고 김씨를 만난 것으로 판단하고 계획된 살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계획된 범행 등 자신에게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1998년 12월과 2008년 12월 다른 사람 명의로 위조 여권을 만들어 입국한 사실이 확인돼 법무부 출입국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1992년 9월과 1996년 11월 자신의 여권으로 입국한 박씨는 1998년 위조 여권으로 입국했다 2003년 4월 춘천지법에서 사문서 위조 혐의로 징역6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그해 7월 강제퇴거됐다. 2006년 3월 박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입국이 거부되자 2008년 또 다시 위조 여권을 만들어 입국에 성공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