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하 우려에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300원(7.42%) 내린 4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하한가 수준까지 폭락한 후 5% 하락 마감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공공요금 인하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제유가 하락을 언급하면서 "유가 절감분을 전기·가스 요금에 즉각 반영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요금 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실질 요금 조정에 4~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유가 반등시 실질 요금 인하로 이어질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번 요금 인하가 적정 수익 이하로 전력요금을 낮춘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익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유가 하락으로 인해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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