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블랙박스 복원 착수…메신저 분석도 나서
입력 2014-12-15 19:41  | 수정 2014-12-15 20:45
【 앵커멘트 】
검찰이 '땅콩 회항'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당시 비행기에 탑재된 블랙박스의 복원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또 조 전 부사장 곁에 탑승했던 또 다른 1등석 승객의 메신저 대화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른바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에 탑재돼 있던 블랙박스 복원을 의뢰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에서 조종사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녹음되는데, 이 내용이 '땅콩 회항'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블랙박스 복원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2시간마다 이전 녹음 기록을 지우고 새로운 내용을 덮어쓰도록 돼 있어 당시 상황을 복원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조 전 부사장이 탔던) A380 같은 경우는 칩을 쓰는데 칩 방식은 그게(복원이) 안 될 거예요. 비행 중에 사라졌을 거예요. 바로 문제가 있을 때 그때 더 이상 녹음이 안 되도록 조치를 취하든지 그래야 되는데…."

이 때문에 검찰은 또 다른 증거 분석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탑승했던 유일한 승객인 32살 박 모 씨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내용입니다.

박 씨는 당시 기내 상황과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 등을 실시간으로 친구에게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의 증언에 객관적인 증거까지 추가되면서 조 전 부사장은 더욱 사면초가로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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