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3년 탈상'…김정은 체제 본격 개막
입력 2014-12-15 19:40  | 수정 2014-12-15 20:49
【 앵커멘트 】
모레(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를 앞둔 북한이 대대적인 체제선전에 나섰는데요.
북한이 이른바 '3년 탈상'을 맞아 김정은 체제의 본격적인 출범을 공식 선언할 전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체제 3년의 성과를 선전하는 보도문을 실었습니다.

정치분야에서는 현대판 종파를 분쇄해 당과 혁명의 통일단결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판 종파는 처형 당한 장성택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북한 매체가 장성택을 거론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입니다.

또 군사분야에서는 싸움준비 완성을, 과학에서는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성공을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북한에서는 연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추모대회가 열려 충성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용남 /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 "우리 500만 청년 대군은 우리의 운명이시고 미래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북한이 이른바 '3년 탈상'으로, 김정은 체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명실상부한 김정은 체제로의 진입, 전환점이 되는 시점을 이번 '3년 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3주기 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대대적인 선전을 벌이고 있지만, 혈맹이었던 중국과 관계조차 회복하지 못하며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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